최근 한 달 동안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 등의 섭취를 통해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 매주 증가하는 노로바이러스 환자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표본 감시 병원 208곳이 신고한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최근 한 달(10월 9일~11월 12일·42~46주차) 1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3명)보다 30.8% 증가했다. 올해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지난해 대비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올해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9월 넷째주(9월 18일~9월 24일·39주차)에 12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매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구체적인 추이를 살펴보면 △9월 다섯째주(9월 25일~10월 1일·40주차) 20명 △10월 첫째주(10월 2~8일·41주차) 22명 △10월 둘째주(10월 9~10월 15일·42주차) 25명 △10월 셋째주(10월 16~22일·43주차) 30명 △10월 넷째주(10월 23~29일·44주차) 33명 △11월 첫째주(10월 30일~11월 5일·45주차) 42명 △11월 둘째주(11월 6~12일·46주차) 44명 등이다.
● 추울수록 강해지는 ‘겨울철 불청객’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소홀해지는 겨울철에 주로 환자가 발생한다.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고 음식의 냄새나 맛을 특별히 변질시키지도 않아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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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나 문고리 등을 만진 뒤 그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보건당국은 귀가 후, 화장실 사용 후, 조리 전에 반드시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기 때문에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가락과 손등까지 깨끗이 씻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복통, 근육통, 두통, 미열 등이 있다. 5세 미만 어린이나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은 심각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