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들 ‘대표 상영관’ 집중투자 “영화 팬들의 ‘성지중 성지’ 만들기”
CGV가 가장 큰 스크린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 등재를 추진 중인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의 스크린X관. 정면과 좌우에 걸친 스크린 길이가 72m에 달한다. CG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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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들이 업체별 대표 상영관을 국내 최고 상영관으로 만드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객 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자 대표 상영관을 ‘성지 중의 성지’로 키워 영화 팬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시네마는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내 수퍼플렉스G관을 리뉴얼해 이달 말쯤 공개할 예정이다. 수퍼플렉스G관의 스크린은 가로 34m, 세로 13.8m, 총면적 469.2m² 규모로 2014년 세계 최대 스크린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이후 중국 영화관에 이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영화 팬들 사이에선 한국 대표 상영관으로 통한다. 롯데시네마는 상영관 내 어느 자리에서도 사운드가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음향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을 개선했다. 프리미엄 리클라이너 좌석을 도입하는 등 한 상영관 내에서도 좌석 유형을 다양화하고 스크린 화질도 개선해 최고의 관람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CGV는 올해 6월 리뉴얼한 영등포구 CGV영등포 스크린X관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린으로 등재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 상영관의 스크린은 정면과 좌우까지 3개 면이 이어진 형태다. 길이 총 72m, 최대 높이 13.9m로 총면적 883.5m²에 달한다. 지난달 CGV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이 스크린이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인증을 받았고, 기네스 세계 기록 공식 등재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2009년 CGV는 영등포 스크린X관의 전신인 스타리움관 스크린(가로 31.38m 세로 13m, 총면적 407.9m²)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린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한 바 있다. 이 영광을 13년 만에 되찾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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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