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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평화 협상 불발은 우크라 탓…그들 조건 비현실적” 비난

입력 | 2022-11-15 22:05:00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고조되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내건 조건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취재진에게 “모든 문제는 협상을 단호히 거부하고 명백히 비현실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우크라이나 측에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이러한 점을 강조했으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도 러시아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중재로 한 회담을 포함하여 여러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지난 7월에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흑해 항구에서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합의를 맺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하는 한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제3자들도 우크라이나가 협상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법을 포함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서서 러시아 연방과의 협상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막판 고심 끝에 G20 정상회의에 불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20 지도자들에게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군대를 철수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하는 동안 회의장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아울러 G20 정상들은 라브로프 장관이 연설하는 동안 일부 자리를 떠날 것이란 예측과 달리 경청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