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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삭제 의혹’ 용산 前 정보과장, 특수본 출석…“성실히 답변”

입력 | 2022-11-15 14:41:00


이태원 참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15일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이 제기된 서울 용산경찰서 전 정보과장 A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57분께 서울 마포구 특수본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조사과정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A씨는 ‘정보보고서 삭제 지시 혐의를 인정하느냐’, ‘억울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 ‘서울경찰청의 지시를 받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A씨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수사 중인 특수본이 처음으로 소환한 피의자다.

특수본은 A씨를 상대로 참사 발생 이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에서 생산한 ‘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고서가 참사 뒤 삭제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참사가 발생한 뒤 보고서를 작성한 직원에게 삭제 지시를 했다는 혐의(직권남용,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를 도와 직원들을 회유했다는 혐의를 받던 전 정보계장 B씨는 지난 11일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그간 특수본은 용산경찰서 압수수색에 이어 보고서 작성자를 비롯해 정보과 직원들을 줄줄이 불러 이 같은 보고서 삭제 지시가 규정에 따른 것인지 증거인멸을 위한 것인지를 조사해 왔다.

특수본은 이날 A씨에게 삭제 지시에 증거인멸 의도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 캐물은 뒤 이를 토대로 ‘윗선’으로 지목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정보부장)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