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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으로 이름을 날렸던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심리치료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푸이그는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에이전트(리셋 카르넷)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심리치료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오랫동안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다는 푸이그는 “쿠바에서 (이런 치료를 받는 건) 남자답지 않다고 여겨졌다”고 떠올렸다. “미국에서는 어떤 팀도 도움을 받으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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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는 “가난한 나라에서 온 운동선수들은 다른 사람들이 겪지 않았던 문제를 마주하기도 하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중요하다. 너무 간단하지만 아무도 날 도와줄 인내심이 없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행복해질 수 있고, 나 자신을 다치지 않게 할 수 있다. 아직 할 일이 많지만 도움을 청할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뒤 내 삶 전체가 달라졌다”며 “나는 아직 젊고, 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행운아”라고 덧붙였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푸이그는 통산 861경기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의 성적을 냈다. 야생마 같은 질주와 강한 어깨로 팬들을 열광케했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그의 ‘성격’은 늘 문제로 지적되곤 했다. ‘악동’으로 불릴 만큼 다혈질 인 성격으로 각종 기행을 벌여 구설에 올랐고, 여러 사고에도 연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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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한국에 온 푸이그는 새로운 출발을 하며 변화를 맞이했다. 심리치료까지 받으며 안정을 찾았고, KBO리그에도 무사히 안착했다.
푸이그가 중심 타선을 지키는 키움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