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오피스 전경. 카카오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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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성장주 ‘카카오’가 휘청거리고 있다. 카카오 주가가 올해 들어 ‘반 토막’이 난 데 이어 주말 동안 전국적인 ‘카카오 먹통’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으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 11만4500원이었던 카카오 주가는 14일 5만1400원에 마감해 55.11% 급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58.87%), 카카오뱅크(―70.39%), 카카오페이(―79.55%)도 주가가 급락했다. 카카오그룹 4개사의 시가총액은 69조771억 원 증발했다. 현재 코스피 시총 3위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69조5242억 원)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이다.
여기에 15일 발생한 장시간 서비스 장애는 기업 신뢰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의 경우 텔레그램이나 라인 등 다른 메신저로 갈아타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어 4000만 명이 넘는 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계획해온 새로운 수익 모델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카오는 올해 4분기(10~12월)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 광고를 도입해 수익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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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장애로 주식 거래를 위한 정보가 오가는 통로가 차단되게 됐다”며 “주식 시장이 열리는 17일까지 완전히 복구되지 않으면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