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다저스에 3-5패 김하성 4타수 1안타 1득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시즌 최다 홈런 기록(62개)을 새로 쓴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12일 올 시즌 첫 번째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이날 홈런으로 가장 이름을 떨친 건 저지가 아니라 요르단 알바레스(25·휴스턴)였다.
알바레스는 이날 안방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AL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1차전에서 팀이 5-7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주자 1, 2루 상황에 들어서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시애틀이 승리할 확률은 91%였지만 알바레스는 스윙 한 번으로 이 확률을 제로(0)로 만들었다.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이렇게 승리 확률을 크게 뒤집어 놓은 플레이는 없었다.
양키스도 이날 안방 양키스타디움에서 클리블랜드에 4-1 역전승을 거뒀지만 저지는 안타 없이 볼넷 1개, 삼진 3개에 그쳤다. 그 대신 해리슨 베이더(28)와 앤서니 리조(33)가 홈런을 하나씩 기록하면서 양키스가 2년 만에 포스트시즌 경기서 승리를 기록하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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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득점 성공하는 김하성 김하성(샌디에이고·오른쪽)이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5회초에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타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플레이트로 몸을 날리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3-5까지 따라갔지만 이후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LA 다저스에 1차전을 내줬다. 2차전은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와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