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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사기캐릭터”…전반만 뛰고도 2골, 9경기 연속 득점포

입력 | 2022-10-06 13:47:0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22)이 9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엘링 홀란

홀란은 6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펜하겐(덴마크)과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 안방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은 이날 득점에 성공하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홀란은 이날 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에 올랐다.

홀란의 원맨쇼에 힘입어 맨체스터 시티는 3연승으로 승점 9로 조 선두가 됐다. 반면 코펜하겐은 조 최하위에 그쳤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우리는 맨체스터 더비 승리 이후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모든 것을 위해 싸워왔다. 나는 우리의 공격 방식에 매우 감명 받았다”며 “결과와 별개로 이번 경기에 매우 만족한다. 아름다운 경기 방식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홀란은 전반전만 뛰고도 멀티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초반부터 코펜하겐을 몰아세운 홀란은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3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었다. 이날 홀란은 22경기만에 챔피언스리그 통산 27, 28호 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전설 히바우두(27골)를 넘어섰다. 유럽 축구 경기 기록 전문사이트 옵타는 “홀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당 1.27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92개 팀이 홀란 1명보다 경기당 골수가 적다”며 “홀란은 사기캐릭터”라고 전했다. 실제로 유럽 축구를 호령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경기당 0.77골), 리오넬 메시(0.8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0.82골) 등도 경기당 1골이 되지 않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만약 경기가 팽팽했다면 홀란을 계속 뛰게 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EPL에서 우리가 많이 이겨보지 못한 팀인 사우스햄프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홀란을 쉬게 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8일 사우스햄튼과 EPL 경기 일정이 있다.

유럽 매체들도 홀란에 대해 극찬을 이어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폿몹은 전반전만 뛴 홀란에게 평점 8.9를 줬다.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홀란에게 마레즈(평점 9.2) 다음인 평점 8.9를 주며 활약을 인정했다. 전 축구선수 피터 슈마이켈은 “세계 정상급 스트라이커의 장점만 합쳐놓은 선수 같다”고 하기도 했다. 홀란이 새롭게 작성할 기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앤디 콜과 앨런 시어러가 작성한 EPL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두 선수는 한 시즌에 34골씩 기록했는데, 홀란은 현재 8경기에서 14골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