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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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하늘은 결국 누구에게 프로야구3위 자리를 허락할까.
K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마지막에 팀 순위를 알게 된다. 비로 연기된 경기 일정을 다시 편성해 치르는 와중에 2경기가 또 비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10개 팀 가운데 7개 팀은 정규시즌 일정을 8일에 마무리하지만 KT는 9일 LG전(잠실), 10일 NC전(수원)을 치러야 시즌을 마친다. KT는 지난해에도 삼성과 공동 1위(76승9무 59패)로 정규시즌을 마치면서 1위 결정전을 따로 벌인 끝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KT와 3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키움은 정반대 상황이다. 비가 와도 야구를 할 수 있는 돔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키움은 우천순연 경기가 가장 적기 때문에 시즌 막판 일정이 가장 여유롭다. 키움은 1~5일 휴식을 취한 뒤 6일 한화전(대전), 8일 두산전(잠실) 등 두 경기만 치르면 된다. 게다가 키움은 올 시즌 KT와의 상대전적에서 8승 1무 7패로 앞섰다. 3위는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따로 치르지 않고 상대전적으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키움과 KT가 승률이 같다면 키움이 3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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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홍원기 감독
‘디펜딩 챔피언’ KT는 정규시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SSG에도 껄끄러운 상대다. SSG 관계자는 “만만한 팀이 없지만 한국시리즈에서 KT와 맞붙는 게 제일 걱정되는 시나리오다. KT 구원 투수진이 우리 팀에 아주 강하다”고 했다. 올 시즌 KT 구원 투수진은 SSG 타선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