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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하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연준이 9월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앞으로 기준금리를 4% 이상 유지할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것을 우려해 1%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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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전 연준 수석 이코노미스트 윌리엄 잉글리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면 1%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1%포인트 인상이 필요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은 파월의 기자회견도 주목하고 있다.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돈 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발표된 8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올라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6.3% 올라 7월(5.9%)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UBS의 조나단 핑글 “8월 CPI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진 않는다”면서도 “문제는 나아지는 징후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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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4차례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연준이 9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0.5% 포인트씩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4.00~4.25%까지 올라간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0.25%포인트 인상해 내년 말 기준금리를 4.25~4.50%까지 올린 이후 2024년에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봤다.
연준은 미 동부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후 2시30분 기자회견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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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82%에 이른다.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8%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