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물가 정점론’ 고수하며 총력전 김장철 배추 정부물량 조기 출하…경유 보조금 연말까지 연장 식품업계에는 사실상 경고장…추경호 “점검반 투입 매일 점검” 고환율-유가에 10월 정점론 불투명…내달 전기-가스료 추가인상도 변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민생물가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세종=뉴스 1
11월 김장철을 맞아 배추의 정부 물량 조기 출하, 수출김치용 배추 조기 수입 등의 대책도 내놨다. 정부는 이에 더해 10월 중 김장채소 수급 안정 대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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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에 바짝 근접한 원-달러 환율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물가 상승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변동성도 낙관할 수 없다. 유가 안정의 핵심 요인인 중동 지역의 증산 계획 역시 불투명하다.
10월 예정된 전기·가스요금의 추가 인상도 변수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기준연료비를 4월과 10월에 걸쳐 kWh당 4.9원씩 올리기로 했다. 가스요금 정산단가도 10월에 1.9원에서 2.3원으로 인상된다. 문제는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 악화로 예정된 인상 폭 이상으로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물가 변동 추이에 따라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산업부와 함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했다.
10월 이후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다고 하더라도 지난해 10월부터 물가가 오르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9월(2.4%)까지 2%대였던 물가 상승률은 한 달 뒤인 10월(3.2%) 들어 3%대로 올라서며 오름세로 전환했다. 또 연말까지 적어도 4, 5%대 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가 체감할 정도의 물가 안정세는 역부족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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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