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에서) 뺄 수 없는 선수는 없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시즌 초반 주춤하고 있는 손흥민(30)의 붙박이 선발 기용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답했다. 모호한 대답이지만, 결국은 손흥민도 뺄 수 있다는 의미다.
콘테 감독은 “(선발에서)뺄 수 없는 선수는 없다는 말은 선수들을 위한 것이다. 부상을 피하고 좋은 경기력을 항상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으나 썩 달갑진 않다.
광고 로드중
토트넘은 리그에서 6경기 무패(4승2무)를 기록 중이지만 14일 펼쳐졌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상승세가 끊겼다.
특히 스포르팅을 상대로 선발로 나왔던 손흥민은 슈팅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이지만 올 시즌 8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을 뿐 아직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부진을 지적하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침묵이 길어지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선발로 그를 기용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이어 “데얀 쿨루셉스키나 히샬리송도 (계속) 선발로 나가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이 질문에 콘테 감독은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그는 “(선발에서)빠지지 않는 선수는 없다”며 “이것은 명확해야 한다. 선수들이 부상을 피하고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우리 선수들을 보호하고 모든 선수들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최근 주춤한 그가 선발에서 빠질 수 있다고 에둘러 전했다.
그는 “한 경기를 잘하거나 득점할 수도 있고, 별로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내 임무는 선수와 팀을 보호하는 것이다.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찾겠다”고 전했다.
광고 로드중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