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임원뿐 아니라 여성 직원의 비중과 남녀 급여 차이 등도 개선돼 국내 기업들의 양성평등지수가 향상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여성 리더 단체 위민인이노베이션과 함께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53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들의 양성평등지수는 평균 56.7점으로 지난해보다 4.8점 올랐다. 양성평등지수는 고용, 근속연수, 급여, 임원, 등기이사, 고위관리자 직위 등 6개 항목에서 남녀 간 차이가 작고 여성 직원 관련 제도가 우수한 기업에 높은 점수가 부여된다.
특히 올해 1분기(1∼3월) 기준 여성 임원의 비율은 6.3%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여성 사외이사를 대거 영입했기 때문이라고 리더스인덱스는 분석했다. 지난달 시행한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 원 이상인 상장사가 이사회를 꾸릴 때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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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