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외국인 투수 켈리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꺾고 선두 SSG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올 시즌 개막 경기부터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1위를 지키고 있는 SSG는 시즌 막판 LG에 추격을 허용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길이 험난해졌다.
LG는 13일 방문경기로 치른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시즌 75승(2무 45패)째를 거둔 2위 LG는 이날 롯데에 8-9로 역전패한 SSG(79승 4무 43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LG는 선발로 나선 켈리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면서 볼넷 없이 3피안타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아 승리를 낚았다.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을 10승 5패로 만들면서 2012년(12승 7패) 이후 10년 만에 두산을 상대로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SSG는 8회까지 8-4로 앞서다 9회말에 5점을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는 9회말 외국인 타자 렉스의 3점 홈런과 안치홍의 2타점 끝내기 안타로 4점 차를 뒤집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안우진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KIA를 4-1로 눌렀다. 13승(7패)째를 챙긴 안우진은 이날 탈삼진 10개를 추가했다. 탈삼진 1위인 안우진(196개)은 2위인 NC 루친스키(170개)와의 격차를 26개로 벌렸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