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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MVP 누구? 문제는 타격 3관왕이야

입력 | 2022-09-09 03:00:00

타율-타점 선두인 STL 골드슈밋
홈런은 35호로 1개 차 공동 2위
85년 만의 ‘트리플 크라운’ 관심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어느 해보다 뜨겁다.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대결이다. 8일 현재 저지는 55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양키스 대선배 로저 메리스(1934∼1985)가 1961년 작성한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61개) 기록에 6개를 남겨놓고 있다. 투타를 겸하며 11승(8패) 33홈런을 기록 중인 ‘이도류’ 오타니는 한 시즌에 ‘10승-30홈런’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로 MLB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이와 달리 옆집 내셔널리그 MVP 경쟁은 수상자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는 분위기다. 세인트루이스의 1루수 폴 골드슈밋(35·사진)의 활약이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골드슈밋은 8일 현재 타율 0.329, 타점 108개로 모두 내셔널리그 1위다. 이날 골드슈밋은 워싱턴과의 안방경기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날리며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36개로 1위인 카일 슈워버(29·필라델피아)와는 1개 차다.

스포츠 베팅사이트 ‘베가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슈밋의 MVP 수상 적중에 따른 배당률은 가장 낮게 매겨져 있다. 배당률이 낮다는 건 골드슈밋의 수상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2011년 MLB에 데뷔한 골드슈밋은 애리조나 소속이던 2013, 2015시즌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모두 2위를 해 트로피를 놓쳤다.

팬들은 골드슈밋이 타율, 타점, 홈런에서 모두 1위를 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타점을 공식 기록에 반영한 1920년 이후 MLB에서는 타격 3관왕이 12번 나왔는데 아메리칸리그에서 8번, 내셔녈리그에서 4번 있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선 2012년 미겔 카브레라(39·디트로이트), 내셔널리그에선 1937년 세인트루이스 조 메드윅(1911∼1975)이 마지막이다.

골드슈밋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 내셔널리그에선 85년 만에 타격 3관왕이 탄생하는 것이다. 최고령 타격 3관왕 기록도 쓰게 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