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중심 경영] SK, 미국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친환경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현대차, 메타버스 ‘제페토’서 실감나는 모터스튜디오 열어 LG, 임직원에 매년 시상… 차별화된 고객 가치에 집중 한화, 국내외 친환경 숲 조성… ‘함께 멀리’의 가치 실현 노력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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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모든 전략을 ‘고객’에 맞춘다.
올해도 고객을 조금이라도 더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다.
‘고객 중심’ 경영도 점차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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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네이버제트가 운영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구축한 것도 그 때문이다. 실제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을 모티브로 만든 이 온라인 스튜디오는 도심항공교통(UAM) S-A1,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S-Link, 모빌리티 환승 거점 S-Hub 등을 모두 구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를 주제로 총 5개의 가상공간을 열기도 했다. 현대차는 또 소비자 의견과 제안을 수시로 듣고 대고객 오픈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히어(H-ear)’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고객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한다. 매년 커스터마이징 아이디어 공모전도 연다.
LG는 2019년부터 제품, 기술,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창출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LG어워즈’를 매년 시상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가 2018년 취임 후 만든 상이다. 구 대표는 소비자가 한번 LG 제품이나 서비스를 체험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고객 경험’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올해 최고상인 ‘일등LG상’ 수상자는 청각장애인 고객과 상담하던 중 수화 영상통화 사이트까지 찾아 소통한 LG유플러스 상담사였다.
LG화학은 지난해 3월 별도의 ‘고객감동 대상’을 신설했다. 매달 우수 사례를 선발한 뒤 공유 및 포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국내 영화나 드라마에 한글자막 서비스를 넣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월 전사 각 부문의 혁신 활동 우수자를 선발하고 이들을 격려하는 한편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LG헬로비전도 올해부터 매월 ‘고객소통의 날’을 정해 사업조직 리더들이 직접 고객이나 현장 직원을 만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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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공기 중의 미세먼지와 유독물질을 줄여 안심하고 숨쉴 수 있는 초등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4개 학교가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이 캠페인으로 140개 학급 3528명의 학업환경이 개선됐다.
KT는 초등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루디’를 내놨다. 그룹을 의미하는 ‘크루’와 학습을 뜻하는 ‘스터디’를 결합한 이름이다. 크루디는 온라인 수업에서 선생님과 학생, 학생과 학생 간에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