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 내달부터 매주 토요일에 진행 박물관-개항장-고인돌공원 등 4개 코스 걸으며 유적지 둘러봐 전문 해설사가 눈높이 역사 해설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뒤편으로 맥아더 장군 동상이 보인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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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심과 강화도 일대를 걸으며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천시는 다음 달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인천 문화유산 도보탐방’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개항 도시로서 인천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적 특색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은 초등학생(학부모 동반)과 중학생이며, 인천의 역사와 지리에 해박한 전문 해설가가 동행해 눈높이에 맞춰 해설한다. 안전요원과 진행요원도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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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코스(3.5km 구간)는 개항기에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인 중구 개항장 일대를 둘러본다. 특히 종교 유적을 통해 근현대사를 배울 수 있다. 구한말 지어진 인천 최초의 서구식 성당인 답동성당과 한국 첫 감리교회인 내리교회, 대한성공회 내동교회를 방문한다. 개항기 외국인의 사교장이었던 제물포구락부와 1900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옛 인천시장 관사인 ‘인천시민애(愛)집’을 본 뒤 1888년 국내 첫 서구식 공원으로 들어선 자유공원에 오른다. 한국 최초의 근대식 호텔인 대불호텔 터와 짜장면을 처음으로 판매한 공화춘(짜장면박물관) 등도 방문 코스다. 이 밖에 인천개항박물관과 근대건축전시관 한국근대문학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2-1코스(2.0km 구간)는 2코스를 축약했다. 내리교회∼성공회내동교회∼홍예문∼인천시민애집∼제물포구락부∼자유공원∼의선당∼공화춘∼대불호텔∼인천개항박물관∼근대건축전시관∼한국근대문학관을 차례로 둘러본다.
3코스에서는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느낄 수 있다. 인천시교육청에서 버스를 타고 강화도로 이동해 고인돌공원을 먼저 찾는다,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고택인 대명헌과 강화도의 전통 면직물을 만드는 소창체험관, 일제강점기 1933년 민족자본이 세운 방직공장인 조양방직을 다녀간다. 이 밖에 강화향교와 강화산성, 외규장각, 고려궁지,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용흥궁 등 강화읍내 주요 문화유적지를 찾아간다.
이들 4개 코스를 번갈아 가며 진행하며 30명 안팎으로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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