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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38진 강감찬함, 가족환송 속 파병길…3년 만에

입력 | 2022-08-05 13:30:00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됐던 청해부대 가족초청 파병 환송식 행사가 약 3년 만에 재개됐다.

해군은 5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중장) 주관으로 청해부대 38진 ‘강감찬함’(DDH-II·4400t급) 출항 환송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청해부대 32진(2020년 5월)부터 중단된 가족 초청 출항 환송행사를 이번 38진부터 재개했다. 앞서 2019년 12월 청해부대 31진이 가족 환송을 받으며 출항한 지 약 3년 만에 행사가 다시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병의 가족들은 마스크를 쓴 채 장병과 접촉하지 않는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채 파병길에 오른 청해부대원들을 환송했다.

청해부대 38진은 강감찬함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SEAL)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 및 의무요원으로 구성된 경계·지원대 등 260여 명으로 구성됐다.

강감찬함은 2010년 청해부대 4진을 시작으로 11진·15진·30진에 이어 이번 38진까지 5번째 파병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38진 강감찬함은 37진 대조영함과 현지에서 임무를 교대한 이후 내년 2월까지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호송작전, 안전항해지원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해상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연합해군사령부(CMF) 및 유럽연합(EU) 해군사령부가 주도하는 해양안보작전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38진 청해부대원은 전원 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 완료자로 구성됐으며, 이날 출항에 앞서 10일 간 함정 내에서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는 예방적 격리와 PCR 검사를 실시했다.

해군은 강감찬함 내 일부 구역을 음압격실로 개조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 시 10명까지 수용 가능한 음압격실은 외부에 비해 내부 압력을 낮게 유지해 공기가 격실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음압격실 내부 공기는 별도 정화장치를 통해 여과·살균 이후 외부로 직접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8진은 PCR 검사장비·신속항원검사키트·경구용치료제 등 임무 수행에 필요한 방역장비와 물자를 적재했으며, 의무인력은 별도 전문화 교육을 통해 감염병 대응 및 역학조사 절차를 반복 숙달했다.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은 “지금까지 청해부대는 이역만리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굳건히 수호해 왔다”면서 “청해부대 38진 부대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아덴만으로 가는 국가대표로, 자부심과 명예로움을 마음에 새기고 자랑스러운 청해부대의 역사를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정인철(대령) 청해부대 38진 부대장은 “대한민국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고, 유사시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등 주어진 임무를 반드시 완수해 청해부대의 빛나는 전통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