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조지아 주 역사상 최대 규모 경제 개발 관련 계약” 5월 발표한 전기차 공장 관련 주 정부 ‘통큰’ 인센티브 약속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2020.10.14/뉴스1 © News1
미국 조지아 주에 전기자동차 전용 생산라인과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현대자동차가 총 투자금액의 3분의 1가량을 인센티브로 돌려받게 됐다.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현대차와 기업 유치를 통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주 정부가 서로 ‘윈-윈’하는 모델을 만든 것이다.
24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투자계획에 대해 조지아 주정부는 18억 달러(2조358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안을 22일(현지시간)확정했다. AP 통신은 “현대차와 조지아 주정부 간 이번 합의는 조지아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 개발 관련 계약”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차는 5월 조지아 주에 연간생산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착공해 2025년 상반기(1~6월)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함께 지어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때 발표한 총 투자금액이 55억 달러로 현재 원화가치로는 7조2000억 원에 달한다. 현대차 발표 당시에도 2조 원대 인센티브 예상이 나왔지만, 이번에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된 것이다.
조건은 현대차가 약속한 투자액과 고용 창출 목표치의 80%를 충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 목표에 미달할 경우 주 정부에 인센티브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조지아에 공장을 지으면서 4억5000만 달러 상당의 인센티브를 받은 바 있다. 2차전지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인 SK이노베이션도 3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약속받았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도 최근 15억 달러어치의 인센티브안에 합의했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이번 현대차와의 프로젝트는 EV 전환이라는 선도적인 작업에 우리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주민들에게 미래 일자리의 혜택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