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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부터 제주의 개발 역사 한눈에

입력 | 2022-07-04 03:00:00

김한욱 전 부지사 ‘제주개발 100년사’ 출간




일제강점기부터 2020년대까지 제주의 개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김한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74·사진)는 최근 ‘제주개발 100년사’를 펴냈다고 3일 밝혔다.

책은 ‘제주개발 100년사’(713쪽)와 ‘부록’(439쪽)으로 구성됐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조선총독부 지시로 수립한 제주도개발계획서와 제주도개발토목사업계획서를 시작으로 1963년 자유지역(항)설정 구상, 1964년 제주도 건설종합개발계획, 1971년 제주도종합개발 10개년 계획에 이어 2022년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이르기까지 개발계획을 총망라했다.

지역경제, 산업분야, 사회간접시설 등에서 제주 개발의 성과도 담았다. 탑동 공유수면 매립, 송악산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 강정 민·군 복합항 건설 등에서 빚어진 갈등의 원인과 특성도 분석했다. 계획수립 주체와 사업추진 체계, 개발 방식 등의 변화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제주지역 항구 개발계획을 비롯해 한일병합문서, 미군정 당시 제주도를 해군기지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문서 등 희귀자료도 확인할 수 있다.

김 전 부지사는 “그동안 개발 과정에서 나타난 성과와 문제점, 주민 참여, 개발이익 역외 유출 등은 언제든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책이 앞으로 제주 개발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부지사는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초대 국가기록원장,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제주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