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27일 “할 말은 있으나 자기검열하는 사람들, 그리고 할 말이 있는데도 타인의 압력으로 할 말을 못하는 사람들, 가까이는 언론에 익명으로밖에 인터뷰할 수 없는 분들 모두 다 공성전 대상”이라고 했다. 공성전은 성이나 요새를 빼앗기 위하여 벌이는 싸움을 말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이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재형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는 2030세대의 관점에서 사회 발전을 가로 막는 불공정 이슈들에 대한 공론화를 통해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2년 전 모습과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공성전을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고 로드중
특히 “우리가 어떤 말을 할때, 소통할 때 우리가 직접 감시대상돼서 검열이 되는 경우가 있고 사회적으로 우리가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검열 같은 중대한 주제들, 문정부 내내 겪어온 어려움, 불편함이라면 윤석열정부에서 이것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공성전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언론에 익명으로밖에 인터뷰할 수 없는 분들 모두 다 공성전 대상”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대선 때부터 익명 인터뷰로 자신을 저격했던 소위 ‘윤핵관’ 쪽이나 최근 안철수 의원측 관계자가 익명으로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최재형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혁신위원회 첫 회의와 관련해선 “최재형 의원께 어떤 주제를 다루라고 명시적으로 드리지 않았다”며 “오히려 문제의식을 가진 것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논의가 여기서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 혁신위원회가 거의 대부분 망한다. 망하는 이유가 피상적인 이슈를 건드리기 때문”이라며 “저도 2014년에 혁신위원장 해봤는데 망했다. 왜냐하면 대중 또는 언론이 받기 좋은 이슈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이런 거 맨날 하자고 얘기한다. 불체포특권 포기하자고 하는데 이미 거의 없어졌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