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 목탑지 발굴조사 전경.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제공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15일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 목탑지에 대한 보완 발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여문화재연구소는 기존에 조사하지 못했던 목탑지 내·외부를 중심으로 평면 및 탐색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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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축 안쪽은 성질이 서로 다른 흙을 시루떡처럼 수평으로 다져 만들었고, 외부는 경사지게 흙을 쌓았다.
부여문화재연구소는 또한 목탑의 평면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상하층 기단부에서 땅을 파낸 흔적을 찾았다. 이외에도 북쪽 기단 일부가 후대에 개축됐을 가능성도 확인했다.
중원의 목탑이 서쪽의 석탑보다 먼저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목탑지 기단 내외부 토층 조사 현황.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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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는 다년간의 조사·연구를 거쳐 목탑을 중심으로 동·서쪽에 석탑을 배치하고, 금당과 문도 3개씩 둔 3원병렬식 사찰임이 확인됐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7월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부여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문화유산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국정과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미륵사지 목탑의 보완조사를 시작으로 진정성 있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륵사지와 경주 황룡사지 디지털 복원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