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2022.1.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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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자살률)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간한 ‘2022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0년 자살률은 25.7명으로 전년(26.9명) 대비 1.2명 감소했다.
2020년 자살자 수는 1만 3195명으로 전년보다 604명(4.4%) 감소했으며 하루 평균 자살자 수는 36.1명으로 전년(37.8명)보다 1.7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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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자살 사망자 중 남자는 9093명(68.9%)이며 여자는 4102명(31.1%)로 집계됐다. 자살률은 남자(35.5명)가 여자(15.9명)보다 2.2배 높았다. 반면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는 여자가 2만 1176건으로 남자(1만 3729건)보다 1.54배 많았다.
연령대별 자살자 수는 50대가 2606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2405명), 60대(1937명)가 뒤를 이었다. 자해·자살로 응급실을 찾은 경우는 20대가 1만 7건으로 가장 많았고 40대(5279건), 30대(5272건) 순이었다.
서울 마포대교에 ‘한번만 더’ 동상이 설치돼 있다. ⓒ News1
청소년(9~24세) 자살자 수는 957명으로 전년대비 81명(9.2%) 증가했다. 자살률은 11.1명으로 1.2명(12.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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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원인으로는 정신적 문제가 4905명(38.4%)으로 가장 많고 경제생활 문제(25.4%), 육체적 질병 문제(17.0%), 가정 문제(7.0%)가 뒤를 이었다.
남자의 경우 10·20대는 정신적 어려움, 30~50대는 경제적 어려움, 60대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이 이유였으며 여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정신적 어려움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2020년 자살률 감소라는 성과를 두고 긍정적 예측을 이어가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백서에 포함된 자살 현황 및 사업내용이 관련 실무자들이 각 지역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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