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 2022.6.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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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 시스템을 통해 다시 볼 여지가 있는지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 부활에 이어 경제·금융 수사 전문가인 이 원장의 예고에 증권가뿐만 아니라 전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이 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기자실을 방문해 “라임과 옵티머스 등 과거 사건을 다시 볼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그는 “개별 단위 펀드 사건들은 다 종결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사회 일각에서 문제 제기가 있는 것도 알고 있는데 시스템을 통해서 (다시) 볼 여지가 있는지 한번 잘 점검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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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앞서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 부실여부를 알고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가 손실액을 전액 또는 대부분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냈고, 해당 금융사들은 대부분 이를 수용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2020년 8월 라임펀드 100% 배상 조정안을 수용하고, NH투자증권은 2021년 5월 옵티머스 펀드 일반 투자자에 원금 100%를 지급기로 한 바 있다.
다만 라임 사태의 경우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실세로 꼽히는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기소됐지만 핵심 피의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해외로 도피하면서 관련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다. 옵티머스 사태 역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는 1심에서 징역 25년 판결을 받았지만 주요 혐의자들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러한 사모펀드 사태에 연루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다수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재 수위 결정을 기다리고 있고, 일부 은행 CEO는 금감원의 중징계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당 소송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검찰 출신의 금감원장 등장에 금융권 역시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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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