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 2022.6.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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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검찰 출신 인사가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되면서 전문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각 분야별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제 간부들과 (전문성 우려에 대한) 말을 좀 나눴는데,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많이 계시고 금융위원회와도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할 생각”이라며 “그 분들의 말씀을 잘 듣고, 최대한 잘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원장은 역대 최초 검찰 출신 금융감독원장으로, 지난 4월까지만해도 서울북부지검에 몸을 담고 있었다. 공인회계사 이력에 더해 검사 시절 외환은행 헐값 매각 등 굵직한 금융 사건 수사 경력이 있지만, 금융 감독 정책과 관련된 이력은 전무하다. 이 때문에 금융권 안팎에선 ‘전문성’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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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검사 체계 개편 방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전임 정은보 원장이 종합검사를 폐지하고 정기검사를 신설하는 등 ‘사전예방적 금융감독체계’로 개편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만큼, 재개편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 원장은 “금융산업의 특성 상 규제가 아예 사라질 수는 없다”면서도 “어떻게 합리화하고 더 예측가능하게 할지, 피감기관과의 관계에서 소비자들이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검사 시스템에 대해선 좀더 살펴보고 의견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향후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해선 ‘효율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예를 들어 가상 자산에 대한 관리감독 이슈가 있다는 부분은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지나친 조직 팽창에 대해선 가급적 관리하되,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