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15일까지 전시회 열어
문재인 정부 및 관련 인사들을 비판한 전·현직 기자들을 희화화하고 소속 회사와 실명을 써넣은 캐리커처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작품은 사단법인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서울민예총)이 1일부터 15일까지 광주 메이홀에서 개최하고 있는 전시회 ‘굿바이 시즌2’ 출품작 가운데 하나로, 박찬우 작가가 그린 ‘기자 캐리커처’다.
‘기자 캐리커처’는 전·현직 기자와 방송인, 정치인 등 110명을 우스꽝스럽게 그리고 얼굴에 붉은색을 덧칠해 소속 회사와 실명을 써넣었다. 등장인물 가운데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검증했던 주요 방송사와 신문사 법조 담당 기자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기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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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커처가 실린 기자들이 소속된 언론사들 중 일부는 전시가 시작되기 전 서울민예총과 박 작가에게 해당 작품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민예총은 4일 낸 성명문에서 “기자들은 예술 풍자의 대상조차 되어선 안 되는 존재인가 묻고 싶다”면서 “‘굿바이전’ 18명 작가는 예술 본연의 성격인 ‘풍자’와 ‘메시지’를 버릴 마음이 티끌만큼도 없다”고 밝혔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