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4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일대 매출이 취임 전 주와 비교해 Δ5월9~15일 8% Δ5월16~23일 9% Δ5월24~31일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역의 외식업 평균 매출액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해당 표본은 원효로1가와 한강로1~3가 등 대통령 집무실과 가장 가까운 4개동의 외식업 매장 200개 이상의 평균 매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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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집무실 인근 자영업자들은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에 자리 잡은 후 경찰·공무원 등 단체 손님과 유동인구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일부 상인은 집회 증가 및 소음으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며 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6월 3일 오후 삼각지역 대구탕 골목에 있는 한 식당에 ‘경찰기동대 할인 해 드립니다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 뉴스1
A씨는 “경찰이 특히 많이 오는데 제가 일하는 식당 사장님은 고생한다며 경찰 기동대에게는 음식값을 할인해준다”면서 문밖에 붙은 ‘경찰 기동대 할인해 드립니다’는 문구를 가리켰다.
삼각지역 일대에서는 정장 차림의 공무원과 제복을 입은 경찰이 무리 지어 다니며 밥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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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 설치된 바리케이드의 모습. 2022.5.20/뉴스1
삼각지 고가 근처 제과점 직원 C씨는 “경찰이 빵을 많이 사 간다”며 “확실히 매출은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집회가 많아 걱정”이라면서 “상권이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