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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 얼마나 위험한가[카드뉴스]

입력 | 2022-06-02 19:54:00











보건당국은 호주, 벨기에,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영국, 미국 등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100여건의 원숭이 두창 사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2년 넘게 겪어왔는데 또 다른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된다는 소식이 우려스럽긴 하지만, NYT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하게 흘러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원숭이 두창’은 일단 신종 바이러스가 아니며, 코로나와 같은 방식으로 전파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원숭이 두창의 전염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일반적으로 감염된 동물들과 가까이 접촉함으로써 위험에 노출되죠. 물림, 긁힘, 체액, 배설물 또는 충분히 익지 않은 고기를 먹는 것이 감염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비록 1958년 실험용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돼 ‘원숭이’란 이름은 붙여졌지만, 과학자들은 설치류가 주요 감염 매개체라고 판단합니다.

1970년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처음으로 인간이 감염됐고 그 후, 이 바이러스는 주기적으로 소규모의 발병을 일으켰습니다. 여행자들이나 이국적인 동물들의 수입에 의해 바이러스는 다른 대륙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 대 인간 전염은 극히 드물다고 박사들은 말합니다. “감염은 가까운 신체 접촉, 피부 대 피부 접촉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코로나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물론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 또한 옷이나 침구와 같은 감염된 물건을 만지거나 공유함으로써, 또는 재채기나 기침에 의해 생성된 호흡기 비말들에 의해 퍼질 수 있습니다. 단 6피트 이상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작은 입자, ‘에어로졸’로 퍼질 수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다릅니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이중가닥 DNA로 만들어졌으며 이는 바이러스 자체가 훨씬 크고 무거워 멀리까지 이동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원숭이 두창이 정액이나 성관계 중에 교환되는 다른 체액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주장합니다. 올해 대부분의 경우는 젊은 남성들에게서 발생했으며, 그들 중 다수는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로 밝혀지기도 했죠. 하지만 앤디 실 박사는 월요일 질의응답에서 “이는 동성애 질환이 아니다”라며 “누구나 가까운 접촉을 통해 원숭이 두창에 걸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어떤 증상들이 있고 얼마나 심해질 수 있는가?
원숭이 두창은 천연두와 같은 바이러스 계열에 속하지만, 일반적으로 훨씬 가벼운 질환입니다. 평균적으로 노출 후 6일에서 13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최대 3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병에 걸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열, 두통, 허리와 근육통, 림프절의 붓기, 일반적인 탈진을 경험합니다. 열이 나고 나서 1~3일 정도 지나면 통증성 발진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그냥 빨갛기만 하다가 5~7일 뒤면 고름이 차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약 2주에서 4주 뒤 농포에 딱지 않고 나면, 더 이상 감염력은 없습니다.

어린이와 기초 면역 결핍이 있는 사람들은 더 심각한 경우를 가질 수 있지만, 원숭이 수두는 거의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중앙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한 변종이 감염자의 10%를 사망에 이르게 했지만, 현재 유포되고 있는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1% 미만으로 추정됩니다.
○우리가 걱정할 필요가 있습니까?
전문가들은 최근 원숭이 두창 발병 사례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일단 최근 수십 년 동안 동물과의 접촉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사례가 더 흔해졌습니다. 도시화와 삼림 벌채가 증가하는 것은, 인간과 야생 동물들이 더 자주 접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주 위험은 코로나입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는 원숭이 두창에 걸릴 위험도 낮춰줍니다.
○원숭이 두창에 대한 치료법은 무엇입니까?
항바이러스제인 시도포비어와 타코비리마트와 천연두를 위해 개발된 정맥 항체 치료제가 원숭이 두창을 관리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19년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천연두와 원숭이 두창을 예방하는 백신도 승인했습니다.



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