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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지킨다던 존슨, 사우디 LIV 골프로

입력 | 2022-06-02 03:00:00

케빈 나-가르시아 등 42명 명단 공개
9일 개막 전에 미컬슨 등 포함될 듯




남자 골프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8·미국·13위·사진)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한다.

주최 측은 1일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 런던 근교 웬트워스 센추리온골프클럽에서 9일 열리는 시리즈 첫 대회 참가자 48명 중 4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존슨을 비롯해 루이 우스트히즌(40·남아프리카공화국·20위), 재미교포 케빈 나(39·33위), 테일러 구치(31·미국·35위)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2017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42·스페인·54위)도 이름을 올렸다.

존슨은 2월 일명 ‘사우디 슈퍼골프리그’ 합류 소문이 돌 당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기에 파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PGA투어 측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벌금, 출전 정지, 자격 박탈 등의 징계를 내리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는데도 정상급 선수들의 이탈이 일어났다.

존슨은 1일 매니저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이 기회를 생각해 왔다. 궁극적으로 나 자신과 가족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 대회는 존슨이 홍보대사로 있는 PGA투어 RBC 캐나다오픈과 일정이 겹친다. 캐나다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린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대회별로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50억 원)와 보너스 상금 500만 달러(약 62억 원)가 걸려 있다. PGA투어 일반 대회의 3배 수준이다. 컷 탈락 없이 48명이 총 3라운드를 치른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대회 참가 의사를 밝혔다가 PGA투어 동료 선수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필 미컬슨(52·미국·71위)은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명단 발표는 7일까지 이어진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