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식용유 매장 모습. 2022.5.20/뉴스1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 상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식용유와 밀 가격이 급등하면서 밥상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밀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식용유의 경우 일부 채널에서 판매 개수 제한이 걸려있는 등 공급 불안한 상황이다.
다만 인도네이시아가 내주 팜유 수출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식용유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오뚜기 콩기름(900㎖)의 평균 판매 가격은 499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59원)보다 40% 높다. 해표 식용유(900㎖)도 4110원에서 4402원으로 비싸졌다
여기에 대체재로 꼽히는 팜유 1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한 것에 따른 불안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CJ제일제당, 롯데푸드, 사조대림, 오뚜기 등 식용유 공급사들과 수급상황 회의를 열고 공급망 관리 강화에 나섰다. 여기에 이날부터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이 재개되면서 불안 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밀 가격도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밀 가격은 톤당 441.1달러로 지난주(431.55달러)보다 2.2% 또다시 올랐다.
지난 16일 톤당 450달러를 돌파한 뒤 17일 469.39달러를 기록했을 때보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평균인 258달러보다 70% 높은 수치이며, 지난달 평균인 391.84달러와 비교해도 12.6%가 비싸다.
최근 도넛과 과자 가격 인상 역시 전쟁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던킨과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밀가루가 원재료인 도넛 업체들이 가격을 올렸고,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등 과자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밀 가격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면서 빵과 라면, 과자 등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제품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