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남도 여행] ‘남도답사 1번지’ 강진 강진 12경 중 하나로 꼽히는 항구… 완도까지 연결되는 ‘고금대교’ 빽빽한 숲 들어찬 ‘까막섬’ 볼만 매주 토요일 열리는 놀토수산시장
‘모란이 피기까지’ 등 국내 대표 서정시를 노래한 영랑 김윤식 선생(1903∼1950)의 고향인 전남 강진은 내 안의 시심(詩心)을 일깨워주는 힐링과 감성의 여행지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강진의 매력에 설렘과 낭만, 추억이 활짝 피어난다. 그래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강진을 ‘남도답사 1번지’로 꼽았는지 모른다.
‘한국의 나폴리’ 마량항
마량항은 평야와 산과 섬과 바다를 모두 갖추고 있는 강진 최남단 항구다. 강진의 12경 중 하나인 마량항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아름답다. 마량항은 천연기념물 제172호인 까막섬과 완도 고금도를 잇는 다리 등 풍광이 뛰어나고 생동감 넘치는 친수공간으로 활력이 넘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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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량항은 2006년 전국 최초로 ‘어촌어항 복합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되며 ‘관광미항’으로 거듭났다. 작고 조용한 포구에서 벗어나 어촌의 삶과 휴양 그리고 관광까지 책임지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마량항에서 바라본 까막섬
마량항 뒤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고금대교가 펼쳐져 있다. 고금대교는 강진군 마량면 마량리와 완도군 고금면을 잇는 다리로 2007년 개통됐다. 뱃길로 40분 걸리던 고금∼마량의 거리는 5분으로 단축됐다. 해질녘 고금대교 건너 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낙조가 일품이다. 마량항에 드리워진 반짝이는 잔물결을 보면 저절로 가슴이 웅장해진다.
마량항은 최근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마량에 가고 싶다’는 노래가 알려지면서 그의 팬들을 비롯해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마량항 횟집과 커피숍에 가면 ‘별빛 같은 나의 영웅’, ‘Lim Hero’ 등의 문구가 적힌 임영웅의 사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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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흥, 볼거리 풍성한 놀토수산시장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강진군 마량항 놀토수산시장은 맛과 흥, 볼거리가 풍성한 항구다. 강진군 제공
놀토시장은 ‘외국산, 비브리오, 바가지요금 없는 3무(無)’를 약속하며 ‘최고 신선, 최고 품질, 최고 저렴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3최(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도를 대표하는 명품 토요시장으로 꾸미기 위해 당일 위탁 판매된 수산물만 내놓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는 5월 7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오전 9시∼오후 6시) 마량항 중방파제 내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휴장을 했던 만큼 올해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과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마량 놀토수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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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