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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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기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한미 당국은 북한이 실제로 이 기간 무력도발을 벌일 경우 양국 정상 지휘 아래 공동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9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화성’ 계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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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국가정보원도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ICBM급 추정 미사일 발사 준비를 완료한 징후가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 및 한미정상회담 기간 중 무력도발에 나설 경우 한미 양측은 그 성격에 따라 정상들의 일정을 변경하고 한미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News1
한미 정상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대통령실 청사(옛 국방부 청사 본관)에서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한 뒤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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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발 수위에 따라 우리 군의 전시(戰時) 지휘부 역할을 하는 수도방위사령부 지하벙커(B1문서고·서울 관악구)나 한미연합사령부의 육해공 작전지휘소인 ‘CP탱고’(경기도 성남)가 가동될 수도 있다. CP탱고에선 미 중앙정보부(CIA)와 국방정보국(DIA)이 파악한 최신 첩보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북한의 도발 직후엔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이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는 자리에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할 수도 있어 보인다.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19일 동해 상공을 날고 있다.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우리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장관은 18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 유지 방안을 협의하면서 미 전략자산 전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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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동해 상공엔 이날 오전부터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출격해 대북 감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코브라볼’은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하거나 그 궤적을 추적하는 임무에 특화된 정찰기로서 북한이 최근 ICBM 등 미사일 발사 장소로 사용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를 정찰한 것으로 보인다.
‘코브라볼’에 앞서 미 공군의 다른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도 한반도 상공을 날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