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2021)를 연출한 일본계 미국인 캐리 후쿠나가 감독에 대한 성폭력 폭로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레이첼 빈버그 등 미국 여배우 4명은 후쿠나가 감독이 자신들을 상대로 친분을 쌓은 뒤 가스라이팅(심리지배)과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레이첼 빈버그는 “많은 여성들과 후쿠나가 감독에 대해 얘기했다”라며 “말 그대로 여성은 안중에도 없고 여성에게 정신적 충격만 줬다. 난 몇 년간 그를 무서워했다”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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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배우인 한나 뢰슈와 카일린 뢰슈 역시 자신들이 20세이던 2018년 후쿠나가 감독을 알게 됐다며 후쿠나가 감독이 자신들의 집에 놀러 왔을 때 성관계를 제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의 자택으로 초대받아 함께 ‘노 타임 투 다이’를 볼 때는 그가 카일린 몸을 더듬었다고 폭로했다.
이 외에도 배우 래든 그리어는 HBO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 촬영 중 후쿠나가 감독으로부터 “상의를 벗으라”는 요구를 받았고, 자신이 이를 거절하자 계약서상 노출이 없다는 조항이 있었음에도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캐리 후쿠나가는 1960년대 시작된 스파이 액션 영화 ‘007’ 시리즈 중 2021년 개봉된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007 시리즈 사상 첫 미국 감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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