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첫 주말인 14일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비공식 외부 일정으로 광장시장과 강남의 한 백화점을 방문했다. 예정에 없던 비공식 일정으로 최소한의 경호 인력만 함께 한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구매한 국산 컴포트화(편한 구두) 브랜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취임 후 첫 주말이었던 전날 오후 2시반 경 서울 서초구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4층에 있는 신발 코너에서 20여분간 쇼핑을 하며 기능성 컴포트화 두 켤레를 구매했다. 국산 브랜드 바이네르 매장에서는 끈 없는 스타일의 검정색 로퍼를 30% 할인가인 19만8000원에 구입했고, 덴마크 신발 브랜드 에코에서도 20만 원대 검정색 컴포트화를 샀다. 둘 다 남성용으로 윤 대통령이 직접 신을 신발이었다. 이날 쇼핑은 사전에 신세계백화점 측에 따로 통보하지 않고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윤 대통령이 거주하는 서초동 자택에서 차로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편한 캐주얼 차림으로 8명 정도의 경호원들과 함께 매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매장을 방문했던 시민들이 윤 대통령 부부가 쇼핑하는 모습을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대통령의 쇼핑 사실이 알려졌다.
바이네르는 1961년 이탈리아 바이네르 드 피에트리가 출시한 수제화 브랜드로 국내에는 1996년부터 수입됐다. 구두 기능공 출신의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바이네르를 2011년 인수했다. 대통령의 구두는 늘 관심의 대상이었다. 청각장애인들이 만드는 수제 구두 브랜드 ‘아지오’ 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밑창이 떨어질 때까지 신어 화제가 됐다.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강제화 등 구두 브랜드에서 자체 디자인한 수제화를 신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