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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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제20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으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무력도발 수위를 높여온 북한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은 이날 윤 대통령 취임 관련기사를 싣지 않았다.
대신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 당 총비서가 러시아 ‘전승절’(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단 소식을 전했다. 북한은 ‘한미일 대(對) 북중러’라는 이른바 ‘신(新)냉전’ 구도 속에서 연일 우방국인 중국·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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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한미 및 한미일 공조 움직임을 계속 견제하면서 자신들의 ‘자위권 행사’를 이유로 무력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25일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0주년 경축 열병식과 이 행사를 지휘한 군 장성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여러 차례 ‘핵 선제공격’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적대세력’들이 북한의 ‘근본이익’을 침탈하려 들 경우 핵무력을 선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김 총비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북한에 대한 ‘위협’을 자의적으로 규정하고 무력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열어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올 1월 자칭 ‘극초음속미사일’을 시작으로 각종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이르기까지 10여차례의 무력도발을 벌였다. 북한은 윤 대통령 취임을 사흘 앞둔 이달 7일에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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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한미 당국은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전후 시기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20~24일 한국·일본 순방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북한이 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