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가 9일 장애인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출근길 오체투지 시위를 진행했다. 열차 운행 지연은 없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날 오전 8시20분께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 민생 4대 법안’ 시행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했다.
이어 8시56분께 4호선 삼각지역에서 혜화역 방면 열차에 탑승해 한성대입구역으로 이동했다. 이후 9시25분께 혜화역으로 이동했다.
다만 열차 운행이 지연되진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열차가 2분 정도 대기하긴 했지만, 통상적인 휠체어 이용 승객이 탑승할 때 기다리는 수준”이라며 “지연이 없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전장연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권리 4대 법률(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제·개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벌여온 전장연은 지난달 24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인사 청문회에서 관련 입장을 밝혀달라며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단체는 이달 2일 인사 청문회 당시 추 후보자의 장애인 정책 예산 관련 답변이 미흡했다며 지난 3일부터 시위를 재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