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음악방송 ‘디깅 온 에어’ 진행 가수 나얼-작곡가 에코브릿지
“옆집에서 방송할 것 같은 방송…
사람얘기 듣고싶은 외로운 분들에 건강한 음악 소개한다는 철학 있죠”
“누군가 툭 음악을 던져줬을때
오는 감흥 아시는 분들을 위해 다른 방송서 듣기힘든 곡 줄줄이”
“안녕하세요…. 디깅 온 에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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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간을 견디고 지키고 이겨낸 아저씨들의 위대함(?)을(웃음) 스스로 칭찬하고 힘을 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나얼)
빠르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난무하는 시대. 뜸 들이는 ‘고구마 토크’로 밀어붙이는 이들의 항변이 궁금했다. 최근 서면으로 두 사람을 만났다.
나얼과 에코브릿지는 “편안한 일상복을 입고 오후 2시 정도에 서울 강남구의 전문 스튜디오에서 만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놓고 헤드폰 끼고 녹음에 임한다”고 설명했다. 나얼의 자평은 이렇다.
“팬티만 입고 듣는 아무 부담 없는 방송, 옆집에서 방송할 것 같은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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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이는 학창 시절부터 공부를 잘하고 똑똑했습니다. 제가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종명이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 아주 든든합니다. 음악에 대한 지식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 음악을 이해하는 감성 등 아주 배울 점이 많고 훌륭한 친구입니다.”(나얼)
“나얼이의 가장 큰 장점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진지함이에요. 사실 직업으로 오랜 시간 음악을 접하게 되면 처음의 순수함이나 경외심은 많이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나얼이는 그런 부분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더 동화되고 좋은 에너지를 더 받아 가요.”(에코브릿지)
멜론의 음악방송 ‘디깅 온 에어’ 진행 1주년을 맞는 가수 나얼(왼쪽 사진)과 작곡가 에코브릿지. 에코브릿지는 “가볍게 시작했지만 요즘 제가 하는 여러 가지 일 중에 가장 재밌는 일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너무 어렵지 않게, 꼭 들으면 좋고 화성과 멜로디와 리듬의 균형이 비교적 잘 맞는 건강한 음악들을 소개해야 한다는 철학이 있습니다.”(나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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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차트 100위 안에 있는 곡만 듣는 분들, 사람 얘기가 듣고 싶은 외로운 분들, 1990년대까지가 진짜 음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나얼)
“직접 듣고 싶은 음악을 골라 듣는 재미도 있지만 누군가 툭 음악을 던져줬을 때 오는 감흥은 또 다른 음악의 재미라고 생각해요. 그런 느낌을 아신다면 저희 디깅 온 에어를 들으시면 됩니다.”(에코브릿지)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