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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 실시된 중간선거 공화당 후보경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날 오하이오주의 공화당 연방 상원후보 경선에서 트럼프가 ‘내가 지지하는 후보’라고 점지했던 제이. 디. 밴스가 득표율 32%의 선두를 차지하며 당 후보로 선정됐다.
트럼프는 자신의 당내 영향력을 시험이라도 해보겠다는 듯 투표일이 스무 날도 안 남은 4월 중순에 여론조사 지지 3위를 달리고 있던 신인 밴스를 지지한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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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밴스는 애팔래치아 산맥 인근의 낙후된 시골을 소재로 쓴 ‘힐리빌리 애가’가 베스트셀러가 된 2016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를 ‘문화적 헤로인’이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했었다. 공화당원이면서도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기조를 유지했는데 돌연 올해 정치에 뛰어들면서 180도 선회해 트럼프 찬양자로 변신했다.
그런 밴스를 트럼프는 투표일 직전에 내 후보라고 점 찍었고 보란듯이 당 후보로 밀어올린 것이다. 트럼프는 투표 전날 밴스의 이름을 다른 후보와 뒤섞어서 잘못 입에 올리기도 했으나 오하이오 공화당원들은 신경쓰지 않았다. 트럼프 점지 전에 지지도 1위였던 트럼프 추종의 주 재무장관은 득표율 24%로 밴스보다 8%포인트 뒤졌다.
밴스는 37세로 예일대 로스쿨 출신이며 만약 11월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상원에 진출하면 공화당 의원로서는 가장 젊은 상원의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은 밴스와 맞붙을 후보로 팀 라이언 연방 하원의원을 70%의 압도적 지지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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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