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첫판 고비마다 알토란 19점 시즌 1승5패 열세였던 KGC 꺾어 “맛있는 경기… 처음을 잘 장식해” MVP 최준용도 14점-블록슛 4개
프로농구 SK 가드 김선형이 2일 KGC와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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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농구 출범 이후 그동안 챔피언결정전은 24차례 열렸는데 이 중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프전까지 거머쥐면서 통합우승을 달성한 건 절반인 12번으로 확률 50%였다. 정규리그 1위에 올랐어도 플레이오프(PO)에서까지 정상에 오르기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 팀 SK가 챔프전 첫 판을 승리하면서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의 확률을 70%대로 높여놓았다. SK는 2일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7전 4승제) 1차전에서 KGC를 90-79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역대 24차례의 챔프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17번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70.8%를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 KGC에 1승 5패로 크게 밀린 SK는 가드 김선형이 고비마다 상대 추격을 따돌리는 3점포를 꽂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은 3쿼터 44-44 동점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3점포를 꽂았다. 또 4쿼터 시작과 함께 KGC가 전성현의 3점슛과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의 속공으로 2점 차(69-67)까지 따라붙자 달아나는 3점포를 터뜨렸다. 2점 차(81-79)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경기 종료 1분 46초 전에도 3점포로 림을 가르며 KGC의 추격을 따돌렸다. 김선형은 이날 19점을 넣고 도움 5개를 배달하며 동료들의 공격을 지원했다. 경기 후 김선형은 “한마디로 맛있는 경기였다. 대서사시의 처음을 잘 장식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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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엔 5311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다. 두 팀의 2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