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올해 4월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0% 이상 줄어들었다. 기아의 판매량도 5.8% 하락했다.
현대차는 올해 4월 국내 시장에서 5만9415대, 해외 시장에서 24만9373대 등 총 30만8778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1년 전보다 국내 판매량은 15.4%, 해외는 10.6% 줄면서 전체 판매량은 11.6%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121만17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1∼6월)부터 본격화된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탓에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레저용차량(RV)과 고가의 친환경차 중심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달 RV 판매량은 1년 전보다 7.7% 늘어난 1만9873대를 기록해 세단(1만5761대)을 앞질렀다. 하이브리드차량,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도 1만24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4% 늘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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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