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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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승강기는 1835년에 영국의 한 공장에 설치된 화물용 승강기다. 증기 기관과 로프를 이용해 카를 움직이는 방식이어서 로프가 끊어지면 바로 추락 사고로 이어지게 돼 널리 확산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1854년 미국의 기술자 엘리샤 그레이브스 오티스에 의해 로프가 끊어져도 추락하지 않는 비상 정지장치가 발명돼 본격적으로 승강기 시대가 열리게 됐다.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승강기는 1910년 조선은행의 화폐 운반용 승강기다. 승객용 승강기는 1914년 조선호텔(현재 웨스틴조선호텔)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국내 승강기는 모두 78만6000여 대로 보유 대수 세계 7위다. 해마다 4만여 대의 승강기가 새로 생겨나 신규 설치 대수로는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다. 시장 규모는 4조여 원이고 2만5000여 명이 제조·수입업체 280여 개, 유지관리 업체 880여 개에서 종사하고 있다.
승강기 산업은 안전과 산업 진흥이 함께 가야 한다. 안전을 외면한 산업 진흥이 있을 수 없고, 산업 진흥을 경시한 안전도 있을 수 없다. 안전과 산업 진흥이 함께 추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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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된 승강기가 선보이고 비대면 호출 기능이 적용된 승강기, 배달용 로봇 탑승이 가능한 승강기가 개발되는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함께 승강기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승강기 안전 관리에도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공단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위험 상황을 예측, 판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승강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상황을 24시간 감지, 판단해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승강기 통합관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승강기 산업은 중소기업 비중이 매우 작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획득한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등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거창 승강기 허브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에서 일할 기술인력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민 행복은 안전에서부터 시작된다. 승강기 산업의 발전이 승강기 안전의 바탕이 되고, 승강기 안전 기술이 승강기 산업 발전을 이끄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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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