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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총리, 오늘 ‘尹 한일정책협의단’ 면담”

입력 | 2022-04-26 10:03:00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을 면담할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NHK와 지지통신, 요미우리 신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 주요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rk 이날 협의단과 면담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당초 면담일로 부상했던 27일보다 하루 앞서 조율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사히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이날 협의단을 면담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NHK는 26일 오전 면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면담에서는 강제징용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해결책을 모색한다.

또한 대표단은 윤 당선인의 친서를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할 전망이다.

NHK는 “기시다 총리로서는 대표단이 일련의 (일본 정부 인사와) 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에 의욕을 나타내는 한편, 양국 간 여러 현안 해결에는 쌍방 외교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보이는 점을 감안했다. 한국 측이 향후 어떤 대응을 취하는지 직접 회담을 통해 파악하려는 의향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협의단은 지난 24일 일본을 방문했다. 28일까지 닷새 간 체류한다. 지난 25일에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경제산업상과 잇따라 면담했다.

하야시 외무상과는 25일 오전에 외무성에서 면담한 후 같은 날 저녁, 식사를 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건전한 한일 관계는 지역 평화와 안정, 번영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기시 방위상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차기 한국 정권과 의사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등 한일 양국을 둘러싼 안보 환경의 심각함, 복잡함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미국을 더한 한미일 3개국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기우다 경제산업상과 대표단과의 면담에서는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의제가 됐다. 양 측은 지금까지의 자국 주장을 서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대표단의 방일로 “일본 측은 기대를 품는 한편 관계 개선을 위해 구체적인 협의를 추진할 수 있을지, 앞으로 (한국의) 새 정권 태도를 신중히 파악하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하야시 외무상, 기시 방위상 등이 대표단과 잇따라 면담한 것은 “(한국) 새 정권에 대한 기대가 나타난 것”이라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양 측의 의견이 엇갈리는 면도 보였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협의단 단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하야시 외무상을 만난 뒤 외무성에서 기자들에게 “한 손으로는 소리를 낼 수 없다. 양국이 성의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며 일본 측의 양보를 촉구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국 측의) 구체적인 제안도 없이 협의로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요미우리는 한국 측은 기시다 총리의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민당 내에서는 “총리 참석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뿌리 깊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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