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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박남춘 전·현직 인천시장 ‘리턴매치’…이정미 출사표에 3파전 양상

입력 | 2022-04-22 14:09:00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최종 확정돼 6·1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다시 한번 맞붙게 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경선 결과, 유정복 예비후보를 최종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경선은 여론조사 50%와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유정복 전 시장 50.32% ▲안상수 전 시장 26.99% ▲이학재 전 의원 22.68% 순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유정복 후보는 2018년에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인천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됐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57.6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5.44%를 기록한 유 전 시장(35.44%)을 앞지르며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박 시장은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의 단수 공천을 받으면서 경선 없이 본선에 진출했다. 그는 오는 25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 후보와 유 후보는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 동문이다. 유 후보는 박 시장의 제물포고 1년 선배이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박 후보보다 행시 1기수 선배다.

박남춘 후보는 박문초교와 동산중, 제물포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유 후보는 송림초교, 선인중, 제물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박 후보는 1981년 항만청 근무를 시작으로 해운항만청 항만물류과장, 대통령 해양수산비서관실 행정관, 국립해양조사원장 등 해수부 요직을 역임했다.

그는 해양수산부 근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노무현 정부 청와대 인사수석 등을 지냈다.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 때 인천 남동갑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18년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유 전 시장은 1980년 내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후 경기도 기획담당관,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민선 김포시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비설실장’을 맡았으며,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캠프 총괄직능본부장’을 역임했다.

유 전 시장은 2013년 박근혜 정부 때 안전행정부 장관에 임명됐으나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인천시장 재선을 노리던 송영길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 처럼 4년 만에 박남춘 시장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인천시장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지난 20일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인천시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의 성장과 시민들의 비극적 삶, 그 틈을 메우는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거대양당은 전·현직 시장을 번갈아 맡으면서 서로의 치적을 깎아내리고 상처주려 하지만 저 이정미는 오로지 민심의 대변자로 경쟁하겠다“고 출마 선언을 했다.

이정미 후보는 1966년 부산에서 출생해 인천 박문여중·인성여고를 졸업했다. 그는 한국외국어대 홍보학과를 중퇴한 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인천 부평공단 구두약공장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고, 지난 2016년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2020년 21대 총선 때 인천 연수을에 출마해 재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