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막내로 추정되는 A씨가 돈가스를 주문하고 남긴 리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돈가스 가게 사장이 남긴 답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회사 막내가 선배들을 설득해 단골가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점심을 주문했다가 혼났다고 토로하는 리뷰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단골집 대신 다른 곳 돈가스 주문한 막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넉 달 전 회사 막내로 추정되는 A씨가 한 돈가스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한 뒤 남긴 리뷰와 사장의 답글이 갈무리돼있다.
그러나 주문한 돈가스는 점심시간인 12시가 지나도 오지 않았다. 그는 “12시 5분, 시간 초과했지만 가게 연락처가 없어 연락이 닿질 않는다”며 “회의실로 온 선배들은 밥이 없어서 짜증 냈다. 왜 새로운 데서 시켰냐(고 했다)”고 적었다.
점심시간 30분이 지나도 배달오지 않자, 선배들은 A씨를 향해 “쟤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비난했다. 돈가스는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시간인 12시 56분에 배달왔다.
결국 분노한 선배들은 A씨를 향해 만두를 던지고 “너 혼자 X먹어라. (가게에는) 별점 1개 줘라”라고 말했다.
이후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이 가게에서 순살치킨을 주문했다. 그는 “맥주랑 같이 먹고 있다. 죄송하다”며 “집에서 시킨 치킨은 별점 만점드리겠다. 오늘 잠이 안 올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고파서 짜증 날 순 있어도 사람을 왜 저렇게 대하냐”, “막내는 얼마나 가시방석이었을까”, “선배들이 화날만한데 만두 던진 건 심했다”, “평소에도 많이 괴롭힘 당한 것 같다”, “한 끼 굶으면 죽냐”, “악의 갖고 한 행동도 아닌데 너무했다”, “안쓰럽다” 등 A씨를 옹호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단골집이 왜 단골집이겠냐”, “시키라는 곳에서 안 시키고 고집부리더니 팀원들 다 굶기면 화날 만하다”, “신입은 자리 잡기 전까지 선배들 하는 거 보고 따라 하기만 해도 중간은 간다”, “점심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냐. 30분 이상 기다렸으면 나가서 김밥이라도 사왔어야 한다” 등 A씨가 눈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