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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 출근길 지하철 시위 21일만에 재개

입력 | 2022-04-20 03:00:00

“장애인 예산, 인수위 답변 없으면
21일 이후에도 승하차 시위 계속”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의 날(20일)을 하루 앞둔 19일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지난달 29일 현장을 찾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장애인 예산 확보 요구를 전하고 이튿날부터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21일 만이다. 전장연은 인수위가 20일까지 요구에 응답하지 않으면 21일 이후에도 예고했던 대로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19일 오전 8시경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동대입구역으로 이동해 지하철 하차 시위를 벌였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가 오전 9시쯤부터 10분간 동대입구역에서 휠체어 바퀴를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끼우고 시위를 벌이면서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박 대표는 “지체장애인이 16일 이 역에서 승강장과 전동차 틈에 다리가 빠져 시민들이 구조했다”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장애인이 어떻게 이 틈에 빠지는지 시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울시민의 출퇴근 시간을 볼모로 잡고 있다”며 전장연 측을 비판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