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이인영 만나 “北도발에 대응… 대화도 열려 있어”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통일부 제공)© 뉴스1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한미 간 긴밀한 조율과 소통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방한 중인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청사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대북 관여를 위한 대화와 외교에 열려 있다”는 입장 또한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이 장관에게 대북정책 수행과 관련한 그동안의 협력에 대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통일부는 두 사람이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인식을 공유하고, 엄중한 현 정세의 안정적 관리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정부 교체 시기에도 (한미) 양국의 긴밀한 정책 공조를 이어나가야 한다”며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한반도 안정·평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의 길로 나오도록 양국이 함께 지속 모색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이 장관 예방에 앞서서는 최영준 통일부 차관을 만나 최근 정세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한미 양국 간 정책 공조를 지속해가기로 했다.

김 대표는 전날 우리나라에 도착,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임한 뒤 이날 오전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김 대표의 정 장관 및 이 장관 예방은 내달 10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번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번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선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감행할 경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20일부턴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새 정부 인사들과의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는 오는 21일 오전 비공개로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