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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테니스 같은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37%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공중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은 최근 ‘미국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에 거주하는 평균 나이 61세 노인 4만3896명으로부터 수집한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매일 활동 수준을 조사했다. 이어 강도에 따라 활동에 쓰이는 에너지를 점수로 환산해 측정했다. 앉아 있을 때의 에너지는 1.3점, 골프나 테니스를 할 때의 에너지는 3점을 매겼다.
총 9.5년의 연구 기간에 참가자의 11.4%인 5010명에게 치매가 발생했다. 연구 결과, 적당한 혹은 과격한 운동이 치매 위험을 떨어뜨린다는 명확한 연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강도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운동한 남녀가 다른 그룹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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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중 활동 점수가 상위 25%인 남성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37%나 낮았다. 이들은 모두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심지어 흡연이나 음주량, 체질량지수(BMI) 등의 기타 위험 요소들을 배제해도 확률은 동일하게 낮았다. 조사가 끝난 지 9년이 지난 후에도 레저 스포츠를 많이 하는 남성은 가장 적게 하는 남성에 비해 치매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28%나 적었다.
연구팀은 골프를 칠 때 완벽한 퍼팅이나 벙커를 피하기 위해 머릿속에서 빠르게 일어나는 계산이 인지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다른 사람과 골프를 치면서 이뤄지는 사회적 상호작용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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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