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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젤렌스키 연설 통역사 울먹, 마음 아파…우크라 지원을”

입력 | 2022-04-12 10:30:0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각 정당 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사 장비 지원’을 호소하는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여야가 마음을 열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논의해 보자고 제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국회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연설을 보면서 더 마음을 울렸던 것은 동시통역사였다”며 “동시 통역사분이 전쟁의 참상을 겪는 마리우폴의 영상이 소개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 말을 통역하지 못하고 울먹이는 상황이 마음 아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 있는 우크라이나어 교수가 통역을 한 것 같은데 고국이 전쟁의 참화를 겪는 것에 마음 아파하는 모습에 한국 정치인들 마음도 우크라이나를 돕는 방향으로 많이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인도적 지원부터 더 큰 직접적인 지원까지 여야가 마음을 열고 논의할 때다”며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보자고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우리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서 도와달라”며 구체적으로 “러시아의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군사 장비가 한국에 있다. 이런 무기를 받게 되면 일반 국민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살릴 기회다”고 군사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여야 정치권은 우크라이나 지원에는 뜻을 같이했지만 군사 장비 지원 여부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우리의 군수물자 지원에 깊은 사의를 표하면서 대공 무기체계 등을 지원해 줄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살상용 무기 지원은 제한된다’는 입장을 우크라이나 측에 설명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사장비 지원 요청에 선을 그었다.

앞서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1차로 방탄모·의약품 등 20여 개 품목, 10억원 상당의 비살상용 군수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