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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증상 경미해도…최대 6개월 ‘○○ 위험’ 증가

입력 | 2022-04-11 08:00:00

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이후 최대 6개월까지 ‘혈전’(피가 응고된 덩어리)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겪은 확진자도 혈전 위험성이 3~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영국·핀란드 공동 연구진은 2020년 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약 105만 명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했다. 비교를 위한 대조군으로는 비감염자 약 407만 명이 포함됐다.

코로나19 감염자는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 등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에 30일 이내 혈전 등의 발생 확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자는 확진 판정 30일 내로 폐색전증에 걸릴 확률이 약 33배 높았고, 심부정맥혈전증 발생 위험은 5배가량 증가했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위험성은 있었다. 감염 후 최대 3개월까지 다리 등의 부위에 심부정맥혈전증이, 최대 6개월까지 폐색전증 위험이 증가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혈전 관련 부작용은 중증 환자들 사이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났다.

다만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겪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에도 위험성은 존재했다. 병원에 입원하지 않은 확진자도 비확진자보다 폐색전증에 걸릴 확률이 약 7배 높았으며, 심부정맥혈전증에 걸릴 확률은 3배가량 높았다.

몸에 생기는 혈전. 동아일보DB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웨덴 우메오대 앤 마리 포스 코널리 박사는 “폐색전증은 치명적인 합병증이라는 점에서 그 위험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에 확진된 뒤) 6개월 이내에 갑자기 숨이 막히는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