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우석
코트 위 활약만을 놓고 보면 2년차 가드 현대모비스의 이우석(23)이 돋보인다. 4일 현재 51경기에 출전한 이우석은 평균 11.9점, 4.2리바운드, 3.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시즌 평균 5.8점, 2.4리바운드, 1.9도움과 비교하면 일취월장한 모습. 올 시즌 대활약에 ‘만수’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으로부터 “신인상에 도전할 나이인데 이미 팀의 에이스다”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이우석은 부상 여파로 지난시즌 15경기에만 출전해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고 있다. 지난시즌부터 ‘신인’의 범위를 확대한 결과다. 고려대 3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조기 진출해 동갑내기들과 경쟁하지만 이우석이 신인왕을 차지하면 바뀐 제도의 첫 수혜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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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하윤기
하윤기는 4일 현재 50경기에 나서 평균 7.5점,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경기 당 1개 꼴로 화끈한 덩크슛을 선보이고 있는데, 올스타전에서 헐크 분장을 하고 코트에 나타나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윤기가 가장 믿을만한 구석은 ‘팀 성적’이다. KT는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짓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허훈과 2순위로 지명된 양홍석의 준수한 활약에도 신인왕 타이틀은 4순위로 지명됐던 SK의 안영준(27·포워드)에게 내줬는데, 당시 KT가 최하위에 그친 반면 SK가 2위에 오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아픈 추억이 있는 양홍석은 최근 인터뷰에서 “윤기가 빅맨이라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많다. 또 라이벌보다 팀 성적도 좋다”며 적극적인 후배 홍보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 이정현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